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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외교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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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 공지사항

제목 - 설명

 

“지금 이 순간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을 하세요!”





 




지난달
27일(수)부터 3일간 충북대학교(이하 충북대)에서 열린 ‘아이디어 챌린지 2010 – 컴퍼니리그 부분(서울매트로 신규문화사업)’ 본선에 진출한
8개 팀 중 4개 팀이 우리학교 학생이며, 그 중 기권한 한 팀을 제외한 나머지 3개 팀이 금ㆍ은ㆍ동상을 휩쓸었다. 이에 주최 측에서도
우리학교와 메트로 사이의 관계를 의심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금상 : 문성남(경영ㆍ3)군과 백문기(정치외교ㆍ3)군 △은상 :
김진혁(경영ㆍ4)군 △동상 : 장윤필(정통전ㆍ4)군이 그 주인공이다. 금상의 영예를 안은 문 군과 백 군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숭실대…….”


 충북대에서의 마지막날이었던 지난 29일(금). 7개팀의 본선 진출자들의 모든 프레젠테이션이 끝나고 결과 발표만이
남았다. 금상 및 은상 수상자가 각각 한 팀씩 남은 상황에서 아직 호명되지 않은 팀은 단 두 팀. 모두 우리학교 학생이었고, 그들도 그 중
하나였다. 같은 학교 학생들끼리의 경쟁이다보니 학교 이름만 듣고는 알 수 없었다. 그들이 지난 3년간 학교생활을 해오면서 이처럼 학교 이름을
숨죽이며 주의 깊게 들었던 적이 또 있었을까. “숭실대, 김.진.혁!” 은상 수상자를 호명함과 동시에 그들은 환호했다. 이로써 금상은 그들
차지였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주어진 단 열흘의 시간, ‘선택과 집중’


 지하철 역사 혹은 전동차 내에서 진행할 수 있는 신규문화사업 아이디어를 내는 이번 공모전을 먼저 알고 함께 나갈 것을
제안해온 건 문 군이었고, 그 제안은 곧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그때는 이미 기획서 제출 마감일을 열흘 앞둔 시점이었다. 보통 두 달 동안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고, 기획서를 작성하고, 발표를 준비하던 다른 사람들에 비해 상당히 뒤늦은 출발을 한 셈이다. 게다가 문군과 같은 경우는 군
제대 후 복학한 첫 학기였기에 학교생활하기 바빴고, 백 은 휴학생이었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운영하는 ‘공명이 블로그 기자단’ ㆍ
‘한국경제포럼’ 등 여러 대외활동으로 인해 공모전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았다. 때문에 그들은 잠자는 시간을 쪼개면서 준비를 해야
했다. 이러한 준비 과정 속에서 수없이 많은 ‘선택과 집중’을 했다는 그들이다.






 Idea = 일상 속 작은 발견


 “아이디어라고 하는 것은 하늘에서 ‘뚝’하고 떨어지기보다 일상생활에서의 발견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그들이 주최 측과 했던 인터뷰 답변 내용이다. 제출 마감을 열흘 앞둔 시점에서 그들이 공모전에 나가기를 선뜻 결정할 수 있었던 것과 짧은
준비기간에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도 다름 아닌 일상에서 발견한 작은 ‘아이디어’하나 때문이었다. 주제가 ‘역사 혹은 전동차 내에서
할 수 있는 신규문화사업’이다보니 통학하는 지하철 안에서 많은 생각들을 했다. 지하철에 몸은 싣고 자신들의 목적지를 향해 가는 많은 사람들은 그
시간에 무엇을 하며 보내는지도 많이 관찰했었다고. 같은 연합 동아리 회원 중 콘텐츠 개발을 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번뜩
‘콘텐츠’적인 측면으로 다가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이에 착안해 ‘메트로 U라이브러리’라는 주제를 잡고 아이디어를 점점 구체화시키기
시작했다. 역사 혹은 전동차 내 모든 곳에서 저자가 직접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는 3~5분짜리 영상을 상영한다는 것이 그들의 주된 아이디어다.
이미 저자들의 작품 소개 영상은 3000여 개가 나와 있는 상태였고, 지하철 내에서도 LCD 등이 설치 돼 있는 상황에서 그들이 한 것이라고는
기존에 있는 것들을 활용, 연결 지은 것뿐이었다. 그들은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우리는 무에서 유를 창조해낸 건 아니었다.”






여긴
어디? 난 누구?


 열흘간의 짧은 준비 기간 속에서도 그들에게 곱씹어볼 추억거리는 있었다. 기획서 제출 기한이 점점 다가옴에 따라 그들은
더욱 공모전 준비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준비 기간이 워낙 짧다보니 잠에는 잠을 자야 한다는 기본적인 사실마저도 망갈할 때가
부지기수였다.


 한번은 그들이 함께 활동하고 있는 대학생 연합동아리 회식자리에서 술을 거하게 마신 후, 얼마 남지 않은 기획서
제출기한을 맞추기 위해 둘이서 슬그머니 빠져나왔다. 그리고는 백군의 어머니가 다니시는 회사 사무실로 발길을 옮겼다. 평소 백군은 어머니 회사
사무실의 비밀번호를 알고 있었기에 들어가는 데는 별 어려움이 없었다. 그들은 모두가 퇴근하고 빈 사무실에서 미리 준비해온 노트북과 기획서를
작성하는 데 필요한 여러 자료들을 펼쳐놓고 작업을 하기 시작했다. 역시 취중 작업은 무리였던가. 그들은 이내 깊은 잠에 빠지고 말았단다. 눈을
떠보니 이미 날은 밝아 있었고, 그런 그들을 바라보는 이들이 있었으니, 이른 아침에 출근한 회사 직원들이었다고. 그때의 일을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슬며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유쾌한 추억이라고 말하는 그들이다.






편지로
깊어진 사나이들의 우정


 여전히 같은 학과도 아닌 이들의 조합에 의문을 품은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들은 자유전공학부가 본교에 처음이로
신설됐던 2006년도에 입학한 1세대다. 자유전공학부 동기였지만 한동안 그들은 서로의 존재 자체에 대해 몰랐다. 문군이 O.T와 M.T를 모두
참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문군은 “기독교 M.T만 있는 줄 알았다.”며 참석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목’한 것이라고 해명한다. 어쨌든
그들이 첫 인연을 맺은 것은 1학년, 행정학과 우윤석 교수의 ‘행정학개론’ 강의를 들으면서였다. 이때부터 그들은 공강 시간을 함께 보내고, 밥도
같이 먹는 ‘친구가’가 됐다.


 그들의 사이는 군대에 가면서 더욱 깊어지고, 진해졌다. ‘편지’가 그들 사이에서 전령 역할을 톡톡히 해낸 덕분이다.
군대에 있을 때 받은 위문편지 중 80%가 서로에게 받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설명이 충분하지 않은가. 남자 둘이, 그것도 군인 신분의 남자 둘이
열흘에 한 번 꼴로 서로에게 편지를 적어 보낼 만큼 무슨 할 말이 그렇게 많았을까. 처음 시작은 물론 ‘어떻게 지내고 있고, 오늘은 어떤 일들이
있었다.’ 등 서로의 군 생활 이야기였다. 촛불시위가 정점에 달했을 당시, 전경이었던 백군의 편지를 통해 전해지는 생생한 바깥 이야기를 통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파악했다는 문군이다. 몇 번 편지를 주고 받다보니 주제도 점점 발전하기 시작했다. 문군은 자신의 비전에 대한
이야기들을, 백군은 전경의 특성상 마주하게 되는 현실 정치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편지에 담아 함께 나눴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자연히 더 깊숙한
내면 속에 자리 잡고 있던 속마음도 꺼내놓을 수 있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편지를 주고 받는 과정에서 웃지 못할 헤프닝도 있었단다. 한번은 문군이 백군 이름 바로 옆에 ‘주ㅜ님은 널
사랑하신다.’라는 문구를 적어 보냈다. 편지를 나눠주는 행정병이 ‘사랑’이라는 단어만 보고, 혹여나 여자친구인가해서 바로 보낸 사람을 확인해보니
‘문성남’이라는 남자 이름이 떡하니 써 있는게 아닌가. 오해하는 눈빛으로 편지를 건네준 적도 있었다고.






반대가
끌리는 이유


 그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성장해 왔으며, 지금도 성장하고 있다. 문군은 평소 사진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대학에 입학하면서 디지털 카메라를 구입했다. 얼마나 사진에 관심이 많았는지 지난 2006년, 본지에 그가 찍은 사진이 실기도 했다. 반면에
백군은 디지털 카메라는 물론이고, 사진기 자체를 가져본 적이 없었다. 그런 두 사람이 친구가 되면서 백군은 ‘사진’의 세계에 조금씩 눈을 뜨기
시작했다. 군 휴가를 나온 어느 날 DSLR을 휴가기간 동안 대여해 문군을 찾아가 ‘사진’에 대해 배웠다. 그리고는 다시 부대로 복귀했고,
사진기를 사겠다는 일념하에 차곡차곡 모은 돈으로 6개월 후에 사진기를 구입했단다. 이러한 서로의 영향이 비단 취미에만 해당되는 이야기일까,
문군은 백군이 블로그 기자단으로 활동하는 것을 보고는 자신이 과심을 가졌던 ‘사회적 기업’에 대해 다루는 노동부 블로그 기자단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현재 같이 활동하고 있는 ‘한국경제포럼’이라는 대학생 연합동아리도 문군이 추천해줬다. 그들은 자신들의 관계를 “서로의 영역이 분명
있으면서도 그 작은 공통분모 안에서 끈을 놓치지 않는 관계”로 설명한다.






 “누릴 수 있을 때 누려라!”


 그들은 자신들이 이번 공모전에 나간 이유를 “‘대학생의 특권’을 누리기 위해서다.”라고 말한다. 특권이란 특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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