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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외교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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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설명

 

<글로벌 캠퍼스 이대로 괜찮은 것인가 >


  


정치외교학과
20061458 송재하




 캠퍼스의
외국인이 낯설고 어색했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세계화로 인해 국가 간의 거리가 좁아지게 되었고, 이러한 추세는 캠퍼스에까지 불어 닥쳤다.


 캠퍼스의
세계화로 우리가 다니는 학교에 외국인 학생들이 무척 많아졌다.


더불어 글로벌 캠퍼스로의
도약을 꿈꾸는 많은 학교에서 경쟁적으로 신입생을 유치하였고, 눈에 띄게 교환학생의 방문 비율을 늘였다.


 그리하여
수업시간은 물론이고 동아리 활동이나 스터디 모임, 심지어는 학생회 활동까지도 외국인 학생들과 함께 하는 경우가 잦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외국인
학생들과 생활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들은
모두 학교생활을 제대로 해나가고 있는 것일까? 다문화 체험의 장이 될 수도 있지만, 우려를 표하는 이들도 적지 않은 두 얼굴의 글로벌 캠퍼스.
모두들 어떻게 다니고 있을까?




 캠퍼스에서
만나본 대다수의 친구들은 고개를 젓는다. 서로 부딪치며 다문화를 이해하고 생각을 넓히기 보다는 좋지 않은 모습을 많이 보여 오히려 인상만
나빠진다.


 한국어 실력이
부족한 유학생들이 한국어 강의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고, 이는 수업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공통 과제 수행에 상당한 차질을
준다.


 유학생 개개인의
차이를 고려하더라도, 한국 학생들이 유학생과 함께 하는 캠퍼스 생활에서 가장 불편한 부분으로 꼽는 것이 바로 ‘부족한 한국어 실력’이다. 대체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일까?




 유학생들도
힘들긴 마찬가지이다. 외국인 학생을 신입생으로 선발하는 대학은 고교 내신 성적, 어학 점수(대개 영어 성적) 등과 더불어 학생의 한국어 실력을
알아보기 위해 한국어능력시험 성적과 면접 등을 요구한다. 이를 통해 학생이 한국에서 수학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게 목표이지만, 이것만으로
학생의 한국어 실력을 ‘통과’ 수준이라 확신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한국어시험으로
학생을 통과시키는 기준점이 높은 편도 아니고, 면접을 잘 보지 못했음에도 합격하는 유학생들이 꽤 되는 것 같다. 충분히 수학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학생들이 대거 몰려와 학위를 돈 주고 사는 듯한 느낌도 준다. 유창한 한국어 실력으로 수업에 큰 어려움은 없는 학생들도 있지만, 유학생에
대한 한국 학생의 좋지 않은 이미지 때문에 오해를 받는 경우도 있다.


 


 또한 부족한
유학생 지원 제도도 아쉬운 부분이다. 수강신청이나 기숙사 지원 등 학교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도움 받을 사람이 없다. 학교생활 자체를 해나가는
것도 힘들다 보니 한국 학생들과 부딪칠 기회가 적어지고 친해지기도 힘든 것이다.


 학생회가
주관하는 OT(Orientation)나 MT(Membership Training)와 같은 과 행사는 개별 연락을 통해 일정을 공지 받아 참여하는
경우가 많은데, 유학생의 얼굴은 보기가 힘들다. 한국 학생이든 유학생이든 서로 먼저 다가갈 생각을 하지 않는 것과 외국인을 낯설어 하는 문화가
적응하기 힘들게 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국제화 지수를
높이기 위한 유학생 유치, 아직은 도입단계인 만큼 학교나 학생들 모두가 준비가 덜 된 듯하다.


 유학생이 한국
대학에서 문제없이 생활하도록 하기 위해 어떤 조치가 취해져야 할까?


 우선 학교가
한국에서 공부할 준비가 충분히 된 유학생을 선별할 수 있도록 입학 체계를 재정비해야 하고, 이(異)문화를 어려워하는 유학생들을 위한 제도적
지원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학생들도 외국에 나가 공부하면 언어나 문화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것처럼, 한국을 찾는 유학생들도 그렇게 느끼는 건 당연한 것이다. 학교 측에서도
한국어 실력이 부족한 학생들은 입학에 조건을 두고 한국어 공부를 더 하도록 해야 하며, 외국인지원센터를 운영하면서 입학을 돕고 외국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일들을 해결해주는 등 원활한 학교생활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이외에도
학교에서 유학생들의 자치 모임을 지원하거나 한국인 학생들과 가까워질 수 있는 프로그램이 더 마련되면 좋을 것이다.




 더불어 외국인
학생을 대하는 한국 학생들의 태도도 바뀌어야 할 것이다. 아무리 세계화되어 가고 있다지만, 우리와 언어, 문화, 생김새 등이 다르다고 유학생을
어려워하는 한국 학생들이 생각보다 많다. 이럴 때 마음을 열고 먼저 다가서서 이들의 고충을 들어주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세계화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어쩌면 영어 단어 하나 더 외우고 외국 여행 한 번 더 하는 것보다, 다른 문화를 받아들이고 나와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배우려
노력하는 자세가 우리의 시야를 더 넓게 틔워줄 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본국
사람인 우리가 먼저 손 내미는 것이 좀 더 쉬운 일일 터이지만 먼저 나서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라면, 최소한 그들을 배척하지만은 말자.


 그들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을 때 외면하지만은 말자. 먼저 다가가면 더 좋겠지만, 그저 우리가 그들의 말을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외국인에겐 큰 힘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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