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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분쟁의 이해: 이론과 역사 조지프 나이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세기 전반부에 강대국들의 파괴적인 대 전쟁은 두 번에 걸쳐 약 5,000만 명의 생명을 앗아갔고, 20세기 후반에는 냉전, 지역분쟁, 핵무기의 위협으로 점철되었다. 종족 간, 종교 간 갈등으로 인한 내전 및 분쟁은 지금 이 시간에도 계속되고 있다. 역사 이래 계속되어온 전쟁의 참혹함을 우리 인류가 알고 있는데도, 왜 국제사회에서 전쟁과 분쟁은 끊이지 않고 일어나는가? 앞으로도 엄청난 파괴와 살상을 가져올 전쟁들은 다시 일어날 것인가? 아니면 상호의존의 증대와 국제적 제도들의 성장 및 민주주의적 가치의 확산이 새로운 세계질서를 만들어낼 것인가?

 

조지프 나이의 국제분쟁의 이해는 국제정치의 주요 논점이자 인류 공통의 과제인 위와 같은 내용에 대한 개략적인 이해를 돕는다. ‘소프트파워의 개념을 개발한 조지프 나이는 학문에서만큼이나 행정관료로서도 출중한 것으로 유명하다. 교육자인 동시에 정책입안자로 근무하면서 이론과 실제가 서로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는 그는 방대하고 복잡한 국제정치를 역사적 사례들과 함께 명확한 용어로 설명하고 있다.

 

고대 펠로폰네소스 전쟁부터 최근의 이라크 전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국제분쟁과 고전적인 세력균형에서 정보화혁명 같은 여러 주요개념들을 알기 쉽게 명료하게 설명하고 있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다. 개념정의를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과 연결시키면서, 관련있는 실제 사건들에 관한 논의를 통해 독자로 하여금 보다 많은 것을 체득할 수 있도록 한다. , 핵무기억제 뿐만 아니라 국제도덕론 연구에도 중요하고 창의적인 학문적 기여를 해왔다. 그는 실제로 국제분쟁의 이해에서 전쟁과 분쟁의 본질과 그 이유에 대한 분석적인 이론에 더하여 우리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규범적인 이론을 설명한다. 예를 들어 그는 냉전을 다루고 있는 5장에서 핵전쟁이라는 재앙를 불러올만한 대응을 한 것을 정당화할 수 있는지 등의 질문을 던진다. 냉전 후의 분쟁을 다루는 6장에서도 개입이라고 하는 개념을 중심으로 규범적 이론을 설명한다. 책 전체에 걸쳐 윤리의 문제를 짚고 있다는 점이 국제분쟁의 이해를 단순히 경질의 군사력과 경제력에 대해서만 논의하는 다른 책들과 구별되게 한다.

 

국제분쟁의 이해은 그 밖에도 다방면으로 유익한 점을 띄고 있다. 나이는 억압하고 매수하는 권력과 마음을 끌고 설득하는 권력을 구별하기 위해 발전시켰다는 소프트파워라는 개념도 상세히 다루고 있다. 그는 소프트파워가 정보화시대에 그리고 미국의 외교정책에 과거 어느 때 보다 더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 하나의 특징은 끊임없이 질문을 던짐으로써 보다 근본적인 이해를 도우며 관련 내용에 대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쟁과 분쟁이라고 하는 주제는 우리와 사뭇 동떨어져있는 개념들로도 느껴질 수 있지만, 인류사에서 지속적으로 발견되어 온 현상이다. 비극임이 분명한 이러한 현상이 앞으로의 인류사에 어떠한 형태로 나타날지, 다양한 역사적 사례와 현실주의, 자유주의, 구성주의라는 주요 접근법들에서 얻어지는 개념적 도구들을 제공하는 이 책을 통해, 한번쯤 고찰해보는 것도 정치학도로서 유의미하리라 감히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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