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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외교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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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설명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우리가 사는 사회는 저마다의 규칙들이 있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열심히 일을 해야 한다는 것도 우리사회의 하나의 규칙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규칙 속에서 살다보면 최초 그 규칙이 어떻게 생겨나게 되었는지는 까먹기 쉽다. 20세기 사회과학자 막스 베버는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지켜야하는 규칙에 대해 탐구했다. 그는 자본주의를 이끌어 가는 규칙들이 종교적인 이유와 연관이 되어있다고 주장한다. 이 책의 제목과 같이 프로테스탄트 윤리에서 자본주의라는 규칙이 탄생했다는 것이다.

  

베버는 이 책을 출판하기 전, 미국 여행을 통해 서부 자본주의 형성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그의 질문은 이렇게 시작한다. 왜 서유럽의 프로테스탄트 국가들이 남유럽의 가톨릭 국가들에 비해 빠른 자본주의적 발전과 산업혁명을 이룩하였는가. 베버는 이러한 발전이 마르크스가 주장하는 역사적 필연성이 아닌 하나의 개연성, 즉 그 사회를 이끌어 가고 있는 주체(사람들)의 생각이 바뀜에 따라 형성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그는 자본주의 정신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이윤추구라는 물질적 동기는 동서양, 시대를 초월하여 항상 사람들이 가지고 있어왔지만 자본주의는 오직 서양에서 출현했다고 말한다. 많은 자료들을 분석한 그는 서부 유럽의 경우 다른 지역과 구별되는 합리적 자본주의가 출현했다고 한다. 이 같은 합리적 자본주의 정신의 뿌리는 소위 칼뱅주의로 대표되는 금욕적 프로테스탄티즘 윤리라는 것이다.

  

하지만 가톨릭과 비교했을 때 프로테스탄트는 비세속적이며 금욕을 강조한다. 이러한 정신은 자본주의의 이익 추구와 대립하는 것처럼 보인다. 예배나 찬양이나 선행을 해도 마찬가지다. 여기에서 칼뱅은 직업 소명설을 제시한다.

  

직업 소명설은 모든 직업이 신의 거룩한 부름이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직업에 열중하는 것만으로 구원을 확증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다시 보자면 구원이 예정된 사람은 직업에 열중 할 수밖에 없다고 본 것이다. 이러한 직업 소명설의 등장으로 돈에 대한 욕심 없이 부를 축적하는 것에 대한 문제가 사라졌으며 향락을 추구하지 않고 금욕할 수 있는 방법으로 쉼 없이 지속되는 직업노동이 제시되는 것이다. 이러한 정직하고 근면하게 직업 노동에 열중하는 금욕주의적 모습을 가진 사람들의 자본주의 정신이 자본주의 발달의 토대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베버의 자본주의에 대한 분석은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도 시사점을 던진다. 자본주의의 초기 발달 과정에서는 건전한 프로테스탄트 정신을 바탕으로 금욕적인 생활과 성실한 노동을 중요시 하였다. 하지만 지금의 자본주의는 어떠할까. 베버는 책의 후반부에서 점점 변해가는 당시 사회에 대해 우려를 나타낸다. ‘종교적 정서와 기초가 이미 생명을 잃고 소진했으며, 세속의 외적 물질은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해져서 마침내 절대적인 힘으로 인간을 지배하게 되었다하물며 이 책이 쓰여진지 100여년이 지난 지금, 자본주의의 모습은 과연 어떠한가에 대해, 그리고 자본주의의 본연의 의미에 대해 한 번 성찰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THE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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