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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외교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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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설명

 

군 주 론

  

마키아벨리 지음

  

군주론은 1513년경인 르네상스 시대에 쓰였으나 약 45년 뒤인 1559년에 교황청에 의해 금서조치를 받게 된다. 이유는 군주론이 목적과 수단을 가리지 않는 사고를 담은 책이었기 때문이다. 그 시대보다 혁명적인 생각을 담은 책이었기 때문에 당시의 사람들에게는 불편한 책이었을 것이다. 과거에 금서 조치를 받았던 『군주론』, 현재 마키아벨리즘이라는 사상을 퍼트렸던 군주론은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군주론은 마키아벨리가 은둔생활을 했을 당시 쓰여 졌다고 알려져 있다. 피렌체 왕국이 메디치 왕국으로 넘어가자 피렌체 왕국의 관료였던 마키아벨리가 추방당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때문에 마키아벨리는 은둔생활을 하면서 2권의 책을 집필하게 되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군주론이다. 또한 은둔 생활 중 마키아벨리는 자신의 친구인 프란체스코 베트리와 편지를 주고받게 된다. 그 편지에는 군주론을 집필하여 메디치가에 헌정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가 드러나 있다.

  

‘이 글을 바치는 것은 나의 곤궁한 처지 때문입니다. 빈곤함으로 인한 경멸이 오래 지속되는 것을 견딜 수가 없습니다. 돌을 굴리는 일이라 할지라도 메디치의 군주들이 나를 유용하게 써주기를 바랍니다.’

  

군주론은 마키아벨리의 경험과 절박함이 녹아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마키아벨리는 같은 편지에서 군주론의 집필의도를 밝힌다.

  

‘군주국이란 무엇인가? 어떤 유형이 있는가? 어떻게 하면 군주국을 얻을 수 있고, 어떻게 하면 유지할 수 있는가? 왜 잃게 되는가?’

 

군주론은 마키아벨리의 집필의도와 동일하게 흘러가는 듯 보인다. 그러나 그 내용은 전에 없었던 혁신적인 내용이었다. 바로 정치와 윤리를 분리시키라는 것. 군주론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문구는 ‘ …가장 위선적이어야 하며 거짓말을 능숙하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다. 지도자에게 거짓말을 해도 된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군주론은 이와 같이 지도자에게 권력, 국가의 안보를 계속 유지시킬 수 만 있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엇이든지 활용해도 괜찮다고 말한다. 충격적인 내용이다. 동양의 리더십을 다룬 정약용의 『목민심서』와는 정반대되는 내용이기에 동양의 생각이 지배되고 있는 한국사회에서 군주론은 충격적일 수밖에 없다.

  

군주론을 읽다보면 마치 내가 군주가 된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이 책에 점점 빠지게 되고 군주론의 내용을 마치 내가 해야 될 것 같은 지침으로 여기게 된다. 지침이라는 것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비도덕적인 행동을 해도 된다는 것인데, 바로 이 지침이 내가 해야 될 것 같은 지침이 되는 순간 비도덕적인 행동을 하는 것에 있어서 우리는 무감각해진다. 이렇게 비도덕적인 행동에 대해 무감각해지면, 현재 21세기의 정치와 도덕의 관계에 대해 무감각해진다. 아무리 비도덕적으로 행동해도 어쨌든 국가의 안보를 지켰으니 정치적으로 타당한 것 아니냐는 생각이 나올 수 있는 요지를 군주론은 제공해주고 있는 것이다. 대중들이 정치와 도덕의 분리가 타당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좋은 것은 정치가들뿐이다. 정치가들은 마키아벨리의 이론이 타당해지기를 바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시대에 다시 군주론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정치가 투명해지기를 바라지 않는 정치가들의 의도가 아닐까?

 

THE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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