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의 왜곡과 허위보도 개선점으로 꼽혀
지난해 말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실시한 ‘2018 언론 수용자 의식조사’에 따르면 뉴스 소비행태가 모바일과 유튜브 중심으로의 변화가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모바일 중심의 뉴스 신뢰도는 기존 매체에 비해 떨어지는 모습이 나타났다.
우선 모바일을 중심으로 매체 이용환경의 변화가 지속됨에 따라 모바일 기기를 통한 적극적인 뉴스 소비 현상이 이어졌다. 신문을 제외하면 모바일 인터넷이 미디어 이용률 대비 뉴스 이용률이 93.2%로 가장 높았다. 뉴스 미디어의 이용률은 해당 미디어가 가진 정보와 서비스 중에서 뉴스의 이용이 얼마나 있는지 알아보는 지표로, 신문의 경우 뉴스 이용만을 위해 제작된 매체이기 때문에 순위권에서 제외됐다. 미디어를 이용하는 비율은 텔레비전이 모바일 인터넷 미디어 이용률보다 높았지만 미디어 이용률 대비 뉴스 이용률은 텔레비전이 더 낮았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모바일 이용률의 지속적 증가를 감안하면 이 격차는 향후 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즉 모바일 미디어가 가진 △연예 △오락 △쇼핑 등의 다양한 서비스 중에서 모바일 미디어 이용자들이 적극적으로 뉴스를 소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이용도 매우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추세를 보인다. 유튜브와 국내 주요 포털인 네이버와 다음의 동영상 플랫폼도 이용자들이 정보와 뉴스를 얻는 데 주요 매체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유튜브의 경우 “뉴스를 보았던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91.6%(복수응답)가 유튜브라고 응답하며 2위를 차지한 네이버TV(19.0%)와 비교해 큰 격차를 보였다.
그러나 모바일과 동영상 플랫폼 상에서의 뉴스이용률은 증가하고 있는 반면 신뢰도는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1점)부터 매우 신뢰한다(5점)를 기준으로 한 조사에서 지상파 TV 뉴스 신뢰도가 3.80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메신저 서비스와 소셜미디어 뉴스 신뢰도는 각각 2.99점, 2.90점으로 가장 낮았다. 언론진흥재단은 “가짜뉴스 확산의 진원으로 모바일 플랫폼인 메신저 서비스와 소셜 미디어가 주로 지목됨에 따라 신뢰도가 낮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서희정 콘텐츠 큐레이터는 “아무나 제약 없이 미디어의 영향력과 파급력을 가질 수 있게 됐다는 점이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며 ”전문 언론인에 의해 보장돼왔던 콘텐츠에 대한 품질과 책임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 게 됐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전반적인 뉴스 미디어 신뢰도 자체도 하락하는 추세이다. 언론이 제공하는 뉴스에 대한 신뢰도 역시 3.58점으로 전년 대비 0.04점 하락했다. 또한 언론인 신뢰도 역시 2.76점으로 2017년에 비해 0.35점 하락했다.
한국 언론이 우선 개선해야 할 점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응답자들은 이에 대한 질문(복 수응답, 1순위)에 왜곡 및 허위보도(20.8%), 권력과 유착한 보도태도(16.9%), 그리고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보도(13.5%) 등을 우리나라 언론이 가장 우선적으로 개선해야 할 문제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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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철 기자
출처 : 숭대시보(http://www.ssunews.net)